문 대통령, 오늘 당선인에 축하 전화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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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방송 김 여사와 관저서 시청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오전 20대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축하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직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결과가 나왔고, 개표에 따른 당선인 확정도 10일 새벽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완전한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당선인과 통화하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개표방송을 관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을 확정하는 개표결과가 밤늦도록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 이를 지켜봤다고 한다. 지난 4일 김 여사와 사전투표를 한 문 대통령은 이날은 투표가 종료되기 전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선거일이 공휴일인 만큼 최측근 참모들도 청와대로 부르지 않고 각자 집에서 머무르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참모도 출근하지 않은 채 방송사의 출구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 결과에 국정 운영의 안정적 마무리가 달려 있는 만큼 대부분의 참모진은 최종 결과가 나오는 이날 새벽까지 개표 방송을 시청한 뒤 당선인이 확정되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가운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연히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권 인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윤 후보가 승리할 경우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임기 말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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