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45세 이하… 국힘 부산시당 공관위 ‘파격 실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6월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30~40대 청년층 위주로 구성했다. 국내 선거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이다. 이에 따라 부산 지선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대대적인 ‘공천 개혁’이 예고된다.

현역 빼고 30~40대로 구성
대대적인 ‘공천 개혁’ 예고
민주도 여성·청년 전진 배치
여야, 개혁 공천 대결 주목

국민의힘은 30일 부산시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백종헌 위원장과 정동만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의 부산시당 공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특히 당연직인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한 외부 공관위원 4인은 전원 30~40대로 구성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2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일신상의 이유로 공관위원직을 사퇴한 30대 김 모 씨 대신에 45세 이하의 전문가를 영입해 총 7명의 지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시당 공관위에 참여한 외부 인사는 부위원장인 최주호(44) 한국청소년유권자연맹 부산 공동대표를 포함해 박진수(44·여) 변호사, 김덕열(42)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안영주(38·여) 변호사다.

총선과 지방선거를 포함해 각종 국내 선거의 외부 공관위가 40대로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백 위원장의 공천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백 위원장은 “지방 권력까지 모두 바꿔 내야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라 할 수 있다”며 “부산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당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주도하고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전담한다. 청년과 여성 등을 배려하기 위한 기초단체장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중앙당 공관위가 주도하지만 부산시당 공관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경선 대상자 선정도 전적으로 시당 공관위 몫이다.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자를 가려내고 2~3배수로 압축하는 작업도 시당 공관위가 전담한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의 거수기에 불과했던 공관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민의힘 부산 지선 공천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성과 청년을 포함해 기업인, 체육인, 공직자 등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여성 50%, 외부 인사 30%, 청년 10% 이상으로 해 11명의 공관위원을 선임했다. 부산 여야가 전문가 등용, 청년 전진 배치 등을 내세우며 공관위 구성을 마쳐 이번 선거가 개혁공천 대결로도 주목받게 됐다. 권기택·강희경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