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즐기는 어린이 오페라, 극장서 본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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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샤콘느·메가박스 해운대 MOU
2일 '마술피리' 시작으로 연말까지

2일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마술피리' 공연 포스터. (주)샤콘느 제공 2일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마술피리' 공연 포스터. (주)샤콘느 제공

부산 지역 스타트업이 만든 어린이 애니메이션 오페라를 극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시 캐릭터 ‘부기’를 활용해 어린이 오페라 콘텐츠를 만든 (주)샤콘느가 메가박스와 MOU를 맺고 올 연말까지 월 1회 애니메이션 상영과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공연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오는 2일 오후 2시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진행한다. 서울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아동심리치료 박사를 수료한 바이올리니스트 윤보영(샤콘느 대표)과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방은승의 라이브 공연이 준비돼 있다. 샤콘느 측은 “남녀노소 쉽게 오페라를 즐기길 바랐던 모차르트의 마음처럼, 어린이를 위해 한글 가사로 입힌 오페라 아리아 명곡과 아동에게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친숙한 디즈니의 명곡들로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샤콘느와 메가박스의 업무협약(MOU) 기념사진. 가운데는 부산시 캐릭터 '부기'다. (주)샤콘느 제공 (주)샤콘느와 메가박스의 업무협약(MOU) 기념사진. 가운데는 부산시 캐릭터 '부기'다. (주)샤콘느 제공

마술피리는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시련을 이겨내고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유명 아리아 ‘파파게노&파파게나’를 어린이 편식 예방 동요로 편곡한 ‘양파파파’도 들려준다. 샤콘느 측은 “어린이, 가족들이 오페라 아리아를 동요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샤콘느가 개발한 오페라 콘텐츠는 △모차르트-마술피리·피가로의 결혼 △비제-카르멘 △베버-마탄의 사수 △푸치니-투란도트 △베르디-라 트라비아타 △로시니-세비야의 이발사 △바그너-라인의 황금 △푸치니-나비부인 △베르디-아이다 등이 있다. 어린이 오페라 콘텐츠 검수에는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 회장이자 한양대 이정숙(아동심리치료학과)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윤보영 샤콘느 대표는 “세 딸을 키우면서 질 높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생각을 기반으로 어린이 오페라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노래와 무용, 연기 등이 합쳐진 종합예술 오페라가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마중물 콘텐츠로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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