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선업계 선박 발주량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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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발주 점유율 51% 중국 제쳐

한국 조선업계가 올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절반 이상을 거머쥐며 수주 실적 세계 1위에 올랐다.

6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 CGT(표준선 환산톤수·88척) 중 164만 CGT(35척)를 수주해 중국(136만 CGT·46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51%로 절반을 넘었다.

분기 단위로 살펴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 CGT(259척)의 50%인 457만 CGT(97척)를 휩쓸며 386만 CGT(130척·42%)를 기록한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각각 29%, 28%였다. 또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 것도 클락슨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올해 1분기 발주된 1만 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38척 중 21척, 14만m³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37척 중 26척을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9471만 CGT였다.

한편, 클락슨 선가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P) 상승한 156.17P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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