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해트트릭… EPL ‘득점 선두’ 보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토트넘 손흥민이(오른쪽)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세 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FC)를 맹추격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4-0 완승에 앞장섰다. 4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57(18승 3무 10패)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아스널FC(승점 54·17승 3무 10패)와는 승점 3점 차이다.

애스턴 빌라전 4-0 완승 견인
시즌 15·16·17호 골 한꺼번에
1위 살라흐 3골 차로 맹추격

이날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21분과 26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연속 골을 넣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15·16·17호 골을 한꺼번에 몰아친 손흥민은 EPL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20골)엔 세 골 차로 따라붙어 득점 1위 추격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특히 손흥민은 17골 모두 페널티킥 없이 넣어 필드골로는 EPL에서 가장 많이 득점했다. 살라흐는 페널티킥(5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이 15골이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7골) 기록에도 도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포함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8골을 기록해 역시 지난 시즌의 개인 최다 득점(22골)과 격차를 4골로 좁혔다.

손흥민의 이번 해트트릭은 EPL에서 개인 두 번째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FC전에서 네 골을 몰아넣은 바 있다. 정규리그 외 2017년 3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밀월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인 2013년 함부르크SV전, 2015년 VfL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이날 넣은 세 골 중 두 번째 골은 ‘명품 콤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넣어 EPL 최다 합작 골 기록도 40골로 늘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61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img of the Match)’에도 올 시즌 11번째로 뽑혔다. 득표율은 68.9%에 달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