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뉴욕 지하철 ‘묻지마’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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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시 한 지하철역 승강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의 출근시간대 지하철에서 ‘묻지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6명이 다쳤다. 뉴욕 경찰은 62세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현상금(5만 달러)을 걸고 추적 중이다.

모두 16명 다치고 5명은 중태
용의자 60대 흑인 남성 추적

1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께 미국 뉴욕시 맨해튼 방면으로 향하던 지하철 N트레인 열차가 브루클린 선셋파크 36번가역에 진입할 때쯤 객실에 있던 흑인 남성이 방독면을 쓴 뒤 연막탄을 던졌다. 이후 ‘탕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객실 내 무차별 총격이 이어지면서 출근시간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CNN방송이 보도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당시 해당 칸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는 시민 40~50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의자 뒤에 숨거나 다른 객실과 연결된 문으로 달려가는 등 연기 속에서 총격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한 목격자는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총격은 열차가 정차한 뒤 36번가역 승강장에서도 이어졌다. 승강장에 있던 사람들은 도착한 열차에서 피투성이 승객들이 혼비백산 뛰어나오자 비상사태임을 인지하고 다른 열차로 대피하기도 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날 10명이 총상을 입는 등 모두 16명이 다쳤다. 뉴욕시 당국은 5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62세 흑인 남성 ‘프랭크 제임스’로 특정했다. 그는 SNS에 지하철 공공안정정책 등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정책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여러 차례 업로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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