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6회 제한 없고, 정시도 가나다군 외 별도 지원 가능… 모집인원은 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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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입시 전형

인공지능(AI)와 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에서도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DGIST, GIST, KENTCECH, KAIST, 포스텍, UNIST 등 6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2023 모집인원은 전형계획’ 정원 내 기준 총 2120명 안팎이다. 수시 2060명(97.2%), 정시 60명(2.8%)으로 수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유일하게 포스텍만 전원 수시로 선발하고 과기원의 경우 정시에서 KAIST 20명, DGIST·GIST·KENTCECH·UNIST는 각 10명씩 선발한다.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는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 성격이 강해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다. 모집인원은 적지만 수시 6회 제한이 없어, 별도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도 모집군 제한이 없어 가/나/다군 외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심지어 수시합격자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포스텍만 과기원이 아닌 일반대학으로 분류돼, 수시 6회 제한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2023학년도 입시는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장 큰 변화는 KAIST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 포스텍이 반도체공학과 40명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2018년 입시부터 정시모집을 폐지한 UNIST가 올해부터 정시로 10명을 선발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각 대학별로 전형별 모집인원도 미세하게 조정했다. GIST대학은 정시 10명을 줄이는 대신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을 5명씩 늘렸다. KAIST와 포스텍의 반도체 관련 학과를 제외하면, 작년에 신설한 KENTECH까지 6개 대학이 모두 무학과 선발로 ‘융합교육’ 트렌드를 이어간다. UNIST의 경우 경영계열과 이공계열을 분리해 선발하는 기조를 유지한다.

수시합격자도 정시 지원할 수 있어
일반대학인 포스텍은 수시 6회 제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유연한 학사제도를 갖고 있는데 특히, 전공의 경계가 없는 국내 유일의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다. 공학과 이학의 대표적인 8개 교과목의 트랙 코스트리를 학생이 진학·진로에 맞춰 스스로 설계함으로써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흐름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연구 및 현장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 ‘문제해결형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

올해 주요 변경사항으로는 학부 외국인전형 신설, 고른기회전형 지원자격 대폭 확대, 개별심층면접 시 발표면접 추가 등이다. 또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면접평가가 폐지돼 서류평가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특기분야 발표시간이 10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난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GIST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가 발표한 ‘2022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4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GIST는 2016년부터 시작한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주도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창의적인 작품 제작과 ‘3C1P’ 역량 강화를 위한 팀 프로젝트, 공모 주제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딴짓’을 공식적으로 후원해왔다.

GIST는 올해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에서 GIST 이공계 인재적합성(전공수학능력 및 내적역량)을 종합평가한다. 특기자전형에선 특기 내용 검증 및 영재성을 확인하고, 내적 역량을 종합평가한다. 정시모집은 탐구영역에서 서로 다른 과학분야 2개 과목을 필수 응시해야 하며, 과학Ⅱ는 변환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KAIST는 꾸준히 무학과 입학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정원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한다. 2023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 공학과에서 수시 95명, 정시 5명 등 총 100명의 학생을 정원 외로 선발한다.

올해 입시에서 달라진 점으로 일부 전형 모집인원이 확대돼, 올해 820명(작년 713명) 내외를 선발한다. 면접 절차가 변경돼 면접 준비시간이 통합됐고, 학업역량 면접시간도 20분에서 15분으로 다소 줄었다. 학업역량 면접문제 출제 범위가 확대돼 수학·통합과학이 면접 과목으로 추가됐다. 또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이 STEM 분야에 대한 질문으로 변경됐다. 마지막으로, 학교장추천전형에 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6월) 성적 제출이 가능해졌다.



■포스텍

포스텍은 전통적인 대학교육 방식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2023학년도부터 모든 학부생이 재학 중 한 학기 동안 학교 캠퍼스를 떠나 세계 각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이른바 ‘오프캠퍼스(Off-Campus)’ 학기를 추진 중이다. 2021년 7월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개소돼 다양한 창업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와 연계한 계약학과로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돼, 반도체공학인재전형Ⅰ·Ⅱ에서 각 20명씩 선발한다는 것이다. 타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와 차별화해 박사 학위까지 연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며, 취업 보장을 넘어 반도체 분야 최정예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두 신설 전형 모두 기존 포스텍 수시모집과 동일한 학생부종합전형이며, 단일계열 모집전형(일반전형, 기회균형 저소득전형, 기회균형 농어촌전형)과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반도체공학인재전형Ⅱ의 경우 수시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KENTECH(한국에너지공대)

KENTECH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창의·교육혁신이다. 미래 시대의 에너지 난재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이 설계하고 주도하는 교육 방식인 ‘GAPA(Goal-Activity-Products-Assessments)’를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최초로 미네르바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포함시켜,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수업을 주도하도록 지원한다.

신입생 선발인원과 방식은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없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으로 90명, 고른기회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수능우수자전형으로 10명을 뽑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2 세계 신흥대학평가에서 국내 1위·세계 11위에 올랐다. THE 세계대학순위에서도 국내 5위·세계 178위에 올랐으며, 생명과학·자연과학 분야에선 각각 국내 3위를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 대학임을 입증했다. 이 같은 UNIST 성과의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연구 시설을 바탕으로 학부생 때부터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꼽는다. 2023학년도 학부 입학전형은 수시 430명 내외, 정시 10명 내외 등 총 440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시전형에서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은 100% 서류평가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특기자전형만 면접평가를 실시해 서류평가 60%와 면접평가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도입된 정시전형에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중 택1을 해야 하고, 과학탐구영역은 서로 다른 2개 교과의 I+II 또는 II+II를 응시해야 지원 가능하다.

권종오 부산과학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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