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제 1회 말, 기회 더 주시길…”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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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출사표] 국민의힘 박형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국민의힘 시장 후보 등록과 함께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첫 공식 자리인 만큼 기자회견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대형 TV를 통해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 이후 1년여간의 성과를 담은 짧은 영상을 방영한 뒤, 투명 프롬프터(연설 원고를 자막으로 보여 주는 장치)를 두고 A4 종이 5장에 달하는 분량의 긴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무엇보다 1년간의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향후 4년의 비전을 보여 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15분 도시로 행복한 공동체 약속

주요 현안 국정과제 채택 강조

“혁신 리더십으로 부산 바꿀 것”


박 후보는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1년간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1년을 4년 같이 일하면서 얻은 것은 자신감이고 잃은 것은 약간의 몸무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노인과 바다’밖에 안 보인다는 자조 섞인 탄식은 줄어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의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가덕신공, 부울경 초광역연합, 산업은행 이전 등 주요 부산 현안들이 대부분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을 강조하면서 “미래 부산을 위한 인프라와 기폭제들이 대거 추진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업 유치와 이를 위한 지·산·학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취임 이후 전년의 10배 이상인 3조 7000억 원 규모의 기업유치와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전 세계 곳곳에 혁신도시로 성공한 도시 치고 교육 혁신, 대학 혁신 없이 성공한 예는 없는 만큼, 지·산·학 협력을 시정 1번 과제로 삼아 열심히 뛰었고, 앞으로도 각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15분 도시’ 완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암모니아 특구 지정과 수소동맹 결성 등 기후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선 도전의 가장 큰 목표가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고, "사람이 좋고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부산에서 자녀 교육을 시켜야 되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교육도시,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와 일상의 문화가 함께 살아있는 문화관광 매력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1년 동안 열심히 많은 일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며 “야구로 치면 이제 1회말이 지났다. 득점은 했지만 승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이런 리더십이 부산을 얼마나 확 바꿔 놓을 수 있는지 시민 여러분께 입증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캠프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판세를 감안해 차분하게 선거 운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16~18일 사흘 연이어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행보를 이어간다. 다만,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유세 요청이 많아 19일 시작되는 본격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역을 순회하는 활동에 큰 비중을 둘 전망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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