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청년 문화활동가, 그들이 처한 현실을 말하다
청문청답/부산문화재단
청년 세대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기성세대와 다르게 살아가려 하는 걸까?
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청년문화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현 시대를 살면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해 직접 묻고 답하는 책이다. 일곱 명의 집필자와 108명의 청년 문화활동가가 함께한 대담 내용이 책에 담겼다. 책은 부산문화재단이 기획했다.
은 총 5부 10장으로 구성된다. 1부 경계와 정체성에서는 청년문화의 좌표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청년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와 ‘N잡러 문화예술로 먹고살기’를 다룬다. 3부는 젠더와 청년은 ‘젠더 갈등이라는 허상’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4부 호모소셜리쿠스는 청년정책, 5부는 지역과 로컬크리에이터 등의 주제를 다룬다.
‘우리는 청년으로 살면서 사회 곳곳에서 너무 많은 요구를 받는다.’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청년의 폭을 넓히고, 그들이 수행하는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실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문화가 생겨나야 한다.’ ‘청년의 삶을 청년이 직접 결정할 수 있어야 좋은 정책이 나온다.’ 책 속에 등장하는 청년들의 답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청년이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청년세대의 ‘대답’은 청년을 알지 못하는(청알못) 기성세대를 향한 ‘질문’처럼 읽힌다. 이 책은 기성세대가 한번은 챙겨봤으면 싶은 ‘부산청년문화백서’이다.
부록으로 청년과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부산의 문화공간 8곳과 부산에 사는 청년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부산문화재단 엮음/인디페이퍼/364쪽/1만 8000원.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