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1억 이상 보유 9만 4000명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해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국내에서 가상자산(가상화폐)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전체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1억 원 이상 보유자는 9만 4000명으로 전체의 1.7%였다.
실제 이용자는 단일 투자자가 복수의 거래소에 등록된 경우 중복해서 계산하지 않고 1명으로 집계한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보유자가 9만 명이었으며 10억 원 이상 보유자도 4000명이나 됐다.
1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보유자는 73만 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했다.
가상자산 보유는 남성이 374만 명으로 여성(184만 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목할 점은 20대 이하 가상자산 보유자가 전체의 24%인 134만 명에 달한 점이다.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80만 명과 23만 명이었다.
주력 보유층은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로 각각 174만 명과 148만 명이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총 623종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평균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은 65%로 유가증권 시장의 4.4배에 달해 증시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
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 비중이 원화 마켓은 27%, 코인 마켓은 9%에 불과해 전 세계 평균 5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