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위기 타개에 300억 달러 지원”
세계은행(WB)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각국의 식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300억 달러(약 38조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120억 달러(약 15조 원)는 신규 사업용이고, 나머지 180억 달러(약 23조 원)는 이미 승인은 났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은 식량·영양 관련 기존 사업 재원이다. 신규 사업은 곡물 가격 상승이 빈곤층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 사업과 농업 지원, 수자원, 관개 사업 등이라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우크라 전쟁 인한 곡물 수출 중단
세계은행, 아프리카 등에 지원키로
대부분의 재원은 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국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출 중단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곡물값 상승은 빈곤층과 취약 계층에게는 치명적이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식량 증산을 천명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 금융기구의 식량안보행동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5억 유로(약 6682억 원)를 식량 안보와 농산품·식량 무역 금융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