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오늘 방한… 북 도발 최대 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박 3일의 방한 기간 동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안보를 챙기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 기간 북한의 무력 도발이 변수다.
2박 3일간 한·미정상회담 등 소화
북한 ICBM 발사 가능성에 촉각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한국은 주요 파트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의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해 두 나라 정상이 협력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북한 도발의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두 정상은 청사 지하 벙커로 이동해 화상회의를 통해 주한미군, 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 등을 연결하고 공동 지휘·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할 때도 대통령실 청사가 멀지 않아 지하 벙커로 갈 수도 있다.
또 북한의 도발 직후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도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