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0.9%… 역대 지선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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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서면서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투표율은 50.9%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2256만 7894명이 참여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네 번째,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과 달리 선거 당일 투표율은 저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잠정 투표율도 이전 지방선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산 49.1, 울산 52.3, 경남 53.4%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투표율 기록


구체적으로 보면 직전 7회 지방선거(60.2%)보다는 9.3%포인트(P) 떨어졌다. 6회(56.8%), 5회(54.5%), 4회(51.6%), 2회(52.7%), 1회(68.4%)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적게는 0.7%P에서 최대 17.5%P까지 차이가 났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치러진 3회(48.9%)보다는 유일하게 2.0%P 높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58.5%로 가장 높았고, 광주(37.7%)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의 투표율을 보면 전남(58.5%),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 경기(50.6%), 충북(50.6%) 등 10개 시·도는 50%를 넘었다. 반면 충남(49.8%), 대전(49.7%), 부산(49.1%), 인천(48.9%), 전북(48.7%), 대구(43.2%) 등 6개 시·도는 40%대였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잠정 집계됐다. 선관위는 "대선 이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경쟁자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된 후보는 모두 5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자치단체장 6명, 지역구 광역의원 108명, 지역구 기초의원 294명, 비례 기초의원 99명, 교육의원(제주특별자치도) 1명 등이다. 이는 역대 최다이며, 해당 선거구는 320여 곳이다.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89명)과 비교해도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 6명 중 국민의힘 후보가 3명(대구 중구·대구 달서구·경북 예천군), 민주당 후보가 3명(전남 해남군·전남 보성군·광주 광산구)이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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