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선 투표율 55.6%… ‘지선보다 후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자정 개표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기존 자당 지역구 4곳(경남 창원의창·대구 수성을·경기 분당갑·충남 보령서천) 가운데 창원의창 김영선, 수성을 이인선, 분당갑 안철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거물급 참여로 4.7%P 높아
전국 7곳 선거, 국힘 ‘승리’ 평가

김영선 당선인의 경우 이번 원내 진입으로 경남 첫 여성 국회의원이자 21대 국회 최다선(5선) 여성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창원 의창구는 박완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돼 보궐선거가 치러진 곳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다선 여성 의원이 3선 권은희, 재선 김정재·임이자 의원 정도로 민주당과 비교해 정치적 중량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김 당선인이 그 공간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선 당선인도 경북도 최초와 최장 여성 부지사를 지낸 이력을 가진 여성 의원으로 원내 활약이 기대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 시각 기준 개표율이 24.7%를 기록 중인 보령서천에서 장동혁 후보가 50.0%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49.9%)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쉬운 장면이지만, 개표 초반 기존 민주당 지역구인 강원 원주갑과 제주을에서 예상 밖 ‘선방’으로 보궐 선거 전체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시간 기준 원주갑 개표율은 1.86%인 가운데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 66.1%, 민주당 원창묵 후보 33.9%의 득표를 보이고 있다. 제주을의 경우 개표율이 64.4%로 민주당 김한규 후보 48.2%,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46.2%로 접전 중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개표율이 5.9%를 기록 중인 인천 계양을은 이 후보가 56.6%,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43.3%를 득표 중이다.

한편 이번 국회의원 보선 투표율은 ‘안철수·이재명’ 2명의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로 달아오르며 전국 지방선거 투표율(50.9%)보다 4.7%포인트 높은 55.6%를 기록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투표율(55.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구별로 보면 분당갑(63.8%), 보령서천(62.0%), 계양을(60.2%)이 60%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제주을(55.5%), 창원의창(51.5%), 원주갑(51.1%) 순으로 집계됐다. 최저 투표율 지역구는 수성을(45.0%)로 유일하게 50%를 넘지 못했다. 민지형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