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정종복 기장군수 “정관신도시, 트램 추진·도심 직행버스 운행”
부산 구·군 최초 일자리재단 설립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은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지만 인수위원회에서 도출한 안건을 토대로 4년 동안 기장군을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장군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먼저 인구 8만 2000명 정관신도시를 10만 명까지 늘리기 위해 도시철도 정관선(좌천~월평)을 트램의 형태로 신속하게 추진한다. 정관신도시 중앙공원 인근에는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만들어 정관신도시에서 도심으로 직행하는 버스 운영 계획도 밝혔다. 또 출퇴근마다 반복되는 일광신도시 일대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서 일광~반송 우회도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 당선인은 “동부산관광단지 교통 체증 등 많은 교통 문제가 기장군에 산적해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정관선부터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지역구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좋은 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시작되면 기장군 최초로 군민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민의 정책 선호 우선순위를 파악해 군정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정 당선인은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 전문 기관을 통해 제대로 지역민 요구 사항을 조사해 볼 것”이라면서 “또 각계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뭉친 군정자문위원회를 설치해 군수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다 항상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구·군 최초로 일자리재단을 설립해 기장군 내부의 기업과 군민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기존의 일자리 부서는 단순 연결에 그쳐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노약자나 장애인은 힘들었다”면서 “기업체가 원하는 직종을 직접 찾아서 연결해 주는 맞춤형 컨설팅과 함께 더 나아가 직업 교육 등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가하는 애견 인구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전용 캠핑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원전 정책에 대해선 현 정부 입장에 찬성한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진흥 기조에 발맞추겠다"면서 "원전이 위험하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탈원전'하자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기장군민 여론도 탈원전 반대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수명이 끝나는 고리2호기 정지에 반대하며, 연장해서 운영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그동안 미진했던 지역 내 대형 국책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김성현 기자 k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