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모친 살해 후 극단 선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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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한 주택에서 지병을 앓던 60대 어머니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30분께 서구 동대신동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어머니인 60대 B 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경찰에 입건됐다.

40대 아들 존속살해 혐의 입건
생활고 범행 추정 동기 조사 중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B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인근에 살던 친척 C 씨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죽였으니 빨리 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C 씨는 A 씨의 전화를 받고 이들 자택을 방문했다가 소방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직업이 없는 상태로, 치매를 앓고 있던 B 씨를 돌보며 공무원 수험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주변인 진술 등에 따르면 A 씨는 6년 전 부친이 사망한 이후로 B 씨의 월 기초연금 약 30만 원과 더 저렴한 전셋집으로 이사하며 마련한 여윳돈으로 모자의 생계를 이어왔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지 않아 기초연금 외 별다른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생활의 어려움을 겪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 씨의 회복 상황에 따라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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