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지구인이여, 기후 위기 해결에 힘 합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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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와 달라이 라마…/수잔 바우어-우·툽텐 진파

2021년 1월 10일 전 세계 10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들이 86세의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18세의 청소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화상 대담을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망명정부가 위치한 인도 다람살라에서 10일 오전에, 그레타 툰베리는 스톡홀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9일 밤 자정이 지난 시간에 각각 대담에 임했다. 대담을 주선한 단체는 달라이 라마가 30년 전에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마음과 삶 연구소’였으며, 주제는 ‘기후 피드백 루프’였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 대담에서는 기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이슈가 논의되었으며 탐구열이 왕성한 두 유명 인사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명한 기후학자들도 참여했다. 방송은 기후 문제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대해 달라이 라마와 그레타 툰베리가 과학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것 자체가 인류에 큰 희망을 던져주었다.

인류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인류가 결국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의식, 즉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다 합쳐서 ‘우리’로 묶는 감정을 강조한다. 글레타 툰베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와 생태계에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될 위험을 호소한다.

결국 이 대담은 기후 위기는 뜻있는 몇몇 사람이나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며 75억 명 지구인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수잔 바우어-우, 툽텐 진파 지음/고영아 옮김/책담/216쪽/1만 6000원. 윤현주 선임기자 hoh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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