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로 돌아온 주원 “강인한 인간병기 연기했어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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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영화 ‘카터’로 전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영화 ‘카터’로 전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몸을 7kg 불렸어요. 매일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작품을 준비했죠.”

넷플릭스 영화 ‘카터’의 주연인 주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 속 주원은 그야말로 ‘인간 병기’다. 기존의 호리호리한 몸매는 오간 데 없고, 근육질 몸매에 삭발까지 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주원은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며 “이전에 했던 액션과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원은 이 작품에서 정병길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정 감독은 영화 ‘악녀’(2017)과 ‘우린 액션배우다’(2008) 등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여 왔다. 주원은 정 감독의 주문을 모두 소화해 이번 영화를 완성했다. 땅 위는 물론이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헬리콥터에서 끊임없이 액션 연기를 펼친다. 주원은 “이전에도 액션 연기를 했지만,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부터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주원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카터’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배우 주원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카터’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서 인간병기 캐릭터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서 인간병기 캐릭터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제공

작품 시작 전 가장 먼저 한 일은 ‘체중 증량’이다. 주원은 촬영 시작 약 4개월 전부터 액션 연습을 하며 몸을 불렸다고 했다. 그는 “주인공 카터의 몸이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이기보다는 당당한 체격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근육량과 지방량을 끌어올렸다”고 회상했다. 주원은 “매일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서 7kg 정도를 찌웠다”면서 “우리 영화가 ‘액션 끝판왕’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엔 카터의 외형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장착했다. 주인공의 대사 하나하나에 더 큰 힘을 싣고 싶어서다. 주원은 “카터라는 인물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산전수전 다 겪은 강한 인물로 봤다”고 말했다. “카터는 무슨 일이든 이겨내는 강한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어 목소리를 거칠게 바꿔봤죠. 그런데 액션 연기를 하면서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하하.”

배우 주원은 넷플릭스 영화 ‘카터’ 후속작이 나오면 꼭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주원은 넷플릭스 영화 ‘카터’ 후속작이 나오면 꼭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런 노력 덕분인지 ‘카터’는 지난 5일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영화 중 비영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그는 “배우 생활 내내 적극적으로, 그리고 도전적으로 작품에 임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배우라면 언제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대중이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배우로서 보여줄 게 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원은 ‘카터’ 후속작이 나오면 꼭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제게 너무나 행복한 촬영장이었어요. 이제 웬만한 액션은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들어서도 더 강도 높은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영화 덕분에 액션 연기에 더 관심이 생겼거든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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