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이식수술 대가 김순일 교수 영입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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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고난도 이식수술의 대가로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을 역임한 김순일(사진) 교수를 영입했다.

김 교수는 신장, 간장, 췌장 이식을 수행해 온 대한민국 최초의 다장기 이식외과 의사로서 30여년 가까이 1000건이 넘는 고형장기(신장, 간, 췌장) 이식수술을 집도했다. 이식 신장의 1년 생존율은 97%를 상회하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특히 국내 최초로 공여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수혜자에게 혈장분리교환법을 시행해 항체를 제거한 후 성공적인 신장 이식을 시행했다. 이를 토대로 공여자와 혈액형이 달라서 이식을 받을 수 없었던 수혜자에게도 신장과 간 이식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간암이 진행된 환자에게 방사선치료와 항암약물치료를 병행해 간암의 병기를 낮춘 후 성공적인 간 이식을 진행하는 등 고난도의 다장기 이식에 경험이 풍부하다.

1981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전임의 및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이식외과 임상강사를 거쳐 연세의대 이식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 VIP 건강증진센터 소장 및 동정맥류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장기이식 분야에서의 오랜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장기이식 수술 역량 강화 및 활성화, 이식환자 진료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은 1990년 첫 신장 이식수술을 시작해 1997년 한강 이남 최초로 심장 이식에 성공했다. 2000년 설립된 장기이식센터는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최연소 뇌사자 신장 이식에도 성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이식한 신장을 다시 다른 수혜자에게 재이식하는 수술에도 성공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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