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커피도시 부산] 새 농법 적용해 ‘품질’ 향상 세계가 인정 ‘커피 맛’ 일궈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대째 커피 재배 월더 가르시아 씨

페루를 이끄는 청년 스타농부 윌더 가르시아 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커피 나무 재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루를 이끄는 청년 스타농부 윌더 가르시아 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커피 나무 재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루에도 스타 농부가 있다. 커피를 재배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2009년 커피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3대 생산자 윌더 가르시아(31) 씨다.

지난달 24일 하엔에서 약 3시간 거리인 가르시아 씨의 농장 ‘카페 월더 가르시아’를 방문했다. 비포장 산길을 1시간 이상 달려야 닿을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농장은 겉보기에도 잘 관리된 모습을 자랑했다.


매년 발효 방식·건조 시간 다르게 해

페루 커피업계 사람들도 ‘엄지척’

브라질 등서 초청 받아 컨설팅하기도


빽빽하게 커피나무를 심는 다른 농장과 달리 적어도 한 사람은 여유롭게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두고 커피나무를 심어뒀다. 또 커피가 과하게 웃자라지 않도록 잘라 줘 일정한 크기로 커피나무가 도열해 있었다. 페루에서 만난 커피업계 사람들이 한결같이 가르시아 씨 농장을 최고라고 손을 치켜 드는 이유가 있었다.

1700~2000m 해발 고도에 총 23ha(23만㎡)의 넓은 지역에 펼쳐진 가르시아 씨의 농장은 마이크로 랏별로 총 25종류의 커피를 재배한다. 가르시아 씨가 심은 게이샤 종의 커피는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맛이 정평이 나 있다.

가르시아 씨의 농장과 커피는 과학적인 재배 방법으로 이름을 얻었다. 18살이 되던 해 스스로 커피 수출업차가 주최하는 농원 지도원 연수에 참가해 선진 커피 재배 기술을 배웠다. 새로 배운 농법을 자신의 농장에 적용해 품질 좋은 커피를 생산했다.

그는 “결국 좋은 품질은 실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발효 방식을 달리하거나 건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실험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씨의 성공적인 재배법은 페루를 넘어 남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대표적인 커피 재배 지역에서 그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을 정도다.

페루 커피가 희망적인 점은 가르시아 씨처럼 성공한 농부가 자신의 성공에만 그치지 않고,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르시아 씨는 취재진과 함께 ‘알프스 안디노’ 조합 농장을 찾아 자신의 노하우를 무료로 전해 줬다.

그는 “2009년 4ha에 불과했던 땅이 23ha로 늘어났고 ha당 생산량도 60kg들이 10백에서 60백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내 사례를 보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페루 농부가 늘어나길 바라고,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