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은 얼굴·가발' 안성기 "1년째 혈액암 투병 중"…혈액암 어떤 병?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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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연합뉴스 안성기. 연합뉴스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당시 안성기는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부은 얼굴 등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이에 그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이후 안성기는 17일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고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성기는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면서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5월 절친했던 배우 강수연의 장례식에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던 바. 안성기는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다"고 했다. 이어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다.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앞서 2020년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당시 주연작인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져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안성기의 건강 이상설을 줄곧 부인해 왔던 소속사도 본인이 직접 투병 사실을 밝힘에 따라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혈액암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에 생긴 암을 말한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사선 노출 △화학 제품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증상은 빈혈로 인한 피로, 쇠약감, 안면 창백 등이다. 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거나, 간·비장이 커지거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오심(복부의 불쾌감) △구토 △경련 및 뇌신경마비 △월경 이상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대부분 항암화학치료로 이뤄진다. 상태에 따라 골수 이식술이나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이 어렵지만, 앞서 언급된 위험 요인의 노출을 피해야 한다. 평소 목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멍울이 딱딱하게 만져지고 점점 커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배우 안성기. 부산일보DB 배우 안성기. 부산일보DB

앞서 방송인 허지웅도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후 완치됐다. 허지웅은 2018년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음을 알렸다. 이후 2019년 9월 허지웅은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라며 혈액암 완치를 알렸다.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이날 허지웅은 SNS를 통해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봤다"며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며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도 전했다.

또 허지웅은 "기사에 댓글들을 보니 혈액암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부기의 원인을 찾다가 혈액암을 발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이미 혈액암 환자가 많았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 알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고 집착하는 건 투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유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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