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에 전술핵 배치” 조경태 발언 후폭풍 계속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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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역민에 사죄하라” 일제히 성명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체 핵 개발 추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체 핵 개발 추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북한의 핵 위협 대응책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발언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부산시당은 19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조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치인이 핵무기를 들여오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권 도전과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조 의원이 국민들의 불안한 안보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부산시당도 “미국도 반대하는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조 의원은 사하구민과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 축사를 통해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론과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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