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연고 사망자 8명… 부산에도 3명 안치
사망자 총 154명, 외국인은 26명
정부, 장례비 최대 1500만 원 지급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참사 사망자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본인의 연고가 있거나, 장례를 치를 유가족이 사는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8명으로 확인됐다.
31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인 20대 여성 A 씨와 B 씨의 시신이 각각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과 사상구 좋은삼선병원에 안치됐다. A 씨는 주소지가 서울이지만, 장례를 위해 31일 오전 수도권 한 병원에서 부모가 사는 부산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주소지가 전남이지만, 유가족이 부산과 경남에 살고 있어 장례 일정을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수도권 한 병원에서 좋은삼선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30대 여성 사망자 C 씨도 유가족 뜻에 따라 31일 오후 영락공원에 안치됐다.
경남도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20~40대 사망자 4명이 경남과 울산에 연고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3명, 경남 1명이다. 울산 연고 사망자는 남구에 사는 30대 초반 여성 2명과 북구 주민인 40대 남성 1명이다. 경남 양산시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도 20대 후반 남성 사망자 시신이 이송됐다. 이에 더해 경남에 연고는 없는 20대 초반 여성 1명이 창원한마음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장례를 치를 유가족이 경남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154명이며, 부상자는 중상 33명을 포함해 총 149명이다. 외국인은 사망자 26명, 부상자 15명이다. 이번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사망자 154명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 31일 오전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자는 40대 후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검찰은 사망자 전원에 대한 검시를 완료하고, 유가족 인계 절차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게 최대 1500만 원의 장례비를 지급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희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건강보험재정으로 부상자의 실치료비를 우선 대납하며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매칭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오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취소했다. 같은 날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도 취소됐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