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열린 ‘FROSIO Surface Award 2022’서 해외기관 최초로 수상 영예

‘FROSIO Surface Award’ 수상패(왼쪽) 및 상장 사진. KRISO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는 지난 2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된 ‘OVERFLATE 콘퍼런스’에서 ‘FROSIO Surface Award 2022’의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10일 밝혔다.

‘OVERFLATE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식·도장·보온 분야의 콘퍼런스다.

‘FROSIO Surface Award 2022’는 매해 전 세계 기업·기관 중에 도장과 인슐레이션(보온)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2개 기관을 FROSIO가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FROSIO는 노르웨이의 코팅·도장·인슐레이션 국가기술원 산하의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기관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KRISO의 수상은 인슐레이션과 관련해 노르웨이 기관들과의 경쟁에서 해외 기관이 수상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인슐레이션 작업은 대표적 해양플랜트 건조·제조 및 서비스 산업 활동의 일환으로, 장비·배관 등의 온도를 유지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열재(보온재·보냉재 등)를 설치·제거·보수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해당 작업은 설치를 위한 많은 인적자원이 필요한 서비스 산업 분야로, 설치작업자와 이를 검사하는 검사자가 필수적이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인슐레이션 기자재 전시 사진. KRISO 제공

‘제1회 FROSIO 인슐레이션 전문가 과정 교육’ 장면. KRISO 제공

이에 KRISO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경남 거제시 소재)는 2019년부터 한국형 인슐레이션 표준 마련을 위한 교육 실습장 구축과 더불어 작업교육을 통해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FROSIO로부터 공식 인슐레이션 교육(NORSOK M004, 노르웨이 인슐레이션 표준) Training Body(교재개발과 설비 구축을 완료한 국제인증교육 공급자 자격 취득) 기관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승인 받은데 이어, 아시아 총괄 교육기관으로 국제 인증 교육장 인증도 받아 전문성에 대한 공신력을 더했다. 특히 FROSIO 회원국 지위 획득으로, FROSIO의 교육 인증과 관련해 투표권한을 갖게 되어 향후 국내 인슐레이션 교육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ISO는 지난달 31일부터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제1회 FROSIO 인슐레이션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여 15명의 전문가 교육을 실시 중이다. 본 교육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검사관은 Equinor, BP(British Petroleum), Total Energies 등 해외 메이저 에너지기업 채용 시, 우선 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종 KRISO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KRISO가 보유·구축한 기술과 경험이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형 인슐레이션 교육 표준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인슐레이션 작업자 전문교육은 물론, 도장 분야까지 확대해 메이저 에너지기업들의 프로젝트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