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에너지 절약의 끈 다시 좨야 할 때다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저수량의 부족은 물론이고 도서지방을 비롯해 곳곳에서 제한급수까지 이뤄지고 있다하니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 부족 뿐 아니라 가스, 전기, 기름 등 각종 에너지원에 대한 수급불안과 위기가 곳곳에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긴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활은 풍요의 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습관들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일례로, 코로나19 위기가 느슨해지면서 동네 목욕탕마다 사람들이 다시 많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물 낭비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선 면도나 머리감기 등 개별 세면시간에도 그대로 샤워기를 틀어놓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일부 사람들은 목욕탕에서 빨래를 하는 몰염치 행위를 보이기도 하고 수건을 서너장 마구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 이에 소요되는 물낭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아까운 물이 새고 있어 걱정스럽다.
전기나 기름 등 다른 에너지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갇혔던 사람들이 해방된 듯 보상심리에 휘말리다 보니 곳곳에서 에너지 낭비사례가 눈에 띈다.
다시 겨울철이다. 에너지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다. 국내외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의 소비패턴은 다시 예전의 낭비습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물이든 전기든 귀중한 에너지다. 한시라도 없다면 엄청난 불편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에너지 절약의 끈을 좨야 할 때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향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