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멕시코 꺾고 기사회생… 28년 만에 ‘최다 관중’ 기록도
메시·디마리아 골로 2-0 승리
사우디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서
입장 관중 8만 8966명 운집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당한 1-2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조 2위(승점 3·골득실 +1)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35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선발 출전한 메시는 후반 19분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가 오른쪽에서 내 준 공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의 쐐기골까지 도와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메시의 맹활약은 월드컵 사상 28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이 지켜봤다. 이날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는 관중 8만 8966명이 모여들었는데, 이는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에는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9만 1194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역대 월드컵 최다 관중 기록은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2-1로 이겼던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전에서 세워졌다. 당시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는 17만 385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한편, 폴란드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멕시코는 이날 패배로 조 최하위(승점 1)로 떨어졌다. 폴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조 1위(승점4)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사우디는 골 득실에서 아르헨티나에 뒤져 3위(승점 3·골득실 -1)로 내려 앉았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