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SNS 폭발적 관심…소속팀도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적극 홍보
우루과이전 이전까지 팔로워 3만명대…포르투갈전 앞두고 160만명 돌파 임박
K리그 전북현대 모터스 구단 공식 SNS 캡처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게 될 재목으로 떠오른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국내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규성은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그는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과 16분 헤딩으로 두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패했지만,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 1경기에서 2골을 넣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뒤 조규성은 후스코어드닷컴, 소파 스코어 등의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들이 선정한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ESPN은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뛰지 않는 선수들로 구성한 베스트 11에서 공격수 자리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와 함께 조규성의 이름을 넣기도 했다. 해외 클럽팀들이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조규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튀르키예(터키) 매체 타크빔은 29일 "페네르바체가 조규성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 공식 제안을 할 것"이라며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렌도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 교체 출장 때부터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은 조규성은 2차전 가나전 멀티골로 실력까지 입증하면서 주가가 더욱 올랐다. 특히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한국의 9번이 누구냐"는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소셜미디어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차전 킥오프 당시 3만명 수준이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시간이 갈 수록 폭증해 30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158만여명에 도달해 어느덧 160만명 돌파까지 앞두고 있다.
여기에 조규성의 소속팀인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 구단도 이른바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로 '미남' 조규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 구단은 우루과이전 종료 뒤 조규성의 사진과 영상을 사실상 '도배' 수준으로 무더기 공개한 데 이어, 전날인 29일에는 '1인칭 시점'에서 조규성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까지 업로드 해 팬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조규성 본인도 국내외의 열렬한 관심에 화답하듯 카타르를 찾은 대선배 이동국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