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핫도그가 왜 거제 대표 음식인가요?”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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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핫도그’재선정 목소리
“9미(味)에 특정 제품 안 맞아”

핫도그. 부산일보DB 핫도그. 부산일보DB

경남 거제시가 선정한 지역 대표 음식 ‘9미(味)’ 중 하나인 ‘바람의 핫도그’를 둘러싼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거제시의회 김선민 의원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향토음식심의위원회 위상 제고와 역할을 주문하며 9미 품목에 재선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거제시는 2019년, 지역 대표 관광지·음식·특산품을 각 8가지에서 9가지로 늘리며 ‘9경 9미 9품’을 선정했다.

이중 음식인 9미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볼락구이 그리고 △바람의 핫도그다.

당시에도 바람의 핫도그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다른 품목은 모두 거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재료로 하고, 누구나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음식인 반면, 바람의 핫도그는 특정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바람의 핫도그는 거제 9경 중 한 곳인 ‘바람의 언덕’ 입구에서 판매하는 핫도그다.

바람의 언덕이 거대한 풍차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어우러진 비경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드라마 촬영지로 명소가 되면서 덩달아 핫도그도 명물이 됐다.

작은 점포였던 핫도그 가게는 2015년 프랜차이즈 업체를 설립하고, 2017년 바람의 핫도그를 상표로 등록했다.

2020년 본점 인근에 ‘바람의 언덕 핫도그’란 경쟁 점포가 문을 열자 상표권을 침해했다면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거세시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바람의 언덕. 부산일보DB 거세시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바람의 언덕. 부산일보DB

김선민 의원은 “지역 대표 음식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음식이어야 하며, 또 시민 누구나 그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시 예산으로 홍보하는 만큼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품목이 선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제 9경에는 거제해금강, 바람의언덕과 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흑진주 몽돌해경,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동백섬 지심도, 여차-홍포 해안비경, 공곶이/내도, 거가대교가 이름을 올렸다.

9품은 대구, 멸치, 유자, 굴, 돌미역, 맹종죽숙, 표고버섯, 고로쇠수액, 왕우럭조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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