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11월 수출, 지난해보다 14% 급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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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비상’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도 주요인
수입도 에너지원 확보 증가로 늘어
무역수지, 8개월 연속 ‘적자 늪’

1만 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 모습. 부산일보DB 1만 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 모습. 부산일보DB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1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4.0% 급감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은 여전히 에너지원 수입이 늘어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519억 1400만 달러, 수입은 589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4.0% 줄었고 수입은 2.7%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10월(67억 달러)보다 더 커졌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10월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반도체 수출 감소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반도체 수출이 84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8%나 줄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수출품목을 15대 주요 품목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자동차, 차부품, 석유제품, 이차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11대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

선전한 품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54억 달러)은 지난해보다 31.0% 늘어 역대 월별 실적 1위를 기록했고 이차전지(7억 4000만 달러)는 역대 11월 중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올들어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동기비 7.8% 증가한 6291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10월부터는 수출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그동안 한국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동력이 시간이 갈수록 꺼져가는 형국이다.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11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15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억 달러가 더 많았다.

원유·가스·석탄 수입단가가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한 에너지원 조기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100만 달러 적자를 냈는데 올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대 중국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반도체(-36.1%) 일반기계(-21.1%) 석유화학(-26.2%)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요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이 줄어들며 1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유·가스·석탄 등의 수입단가가 지난해보다 높아 에너지 수입이 155억 달러를 기록한 것도 이번 달 무역적자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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