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확증 임상시험 승인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창업기업
쉐어앤서비스 ‘이지브리드’ 임상

쉐어앤서비스가 개발한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 화면. 쉐어앤서비스 제공 쉐어앤서비스가 개발한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 화면. 쉐어앤서비스 제공

부산 헬스케어 스타트업 쉐어앤서비스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드 투자 단계의 비수도권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확증 임상시험에 들어가 화제를 모은다.

4일 쉐어앤서비스와 부산연합기술지주에 따르면 쉐어앤서비스가 개발한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가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확증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쉐어앤서비스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재활의학과 최희은 교수를 중심으로 2020년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교원창업기업으로 출발했다. 쉐어앤서비스 최희은 대표는 “호흡 재활과 심장 재활을 중심으로 환자를 보는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의료기기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면서 “호흡 재활 치료는 현재 대학병원에서밖에 하지 않아서 치료를 위해서는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것이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이다”고 설명했다.

‘이지브리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호흡 재활 서비스다. 의료진이 환자를 만나 ‘이지브리드’를 처방하면 꼭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어디에서나 전문 호흡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디지털 치료기기로 호흡 재활을 평가를 하고 환자에게 맞는 체계적인 재활 운동을 제공한다.

COPD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국내 환자 수는 3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예방 관리가 어려워 급성 악화 재발이 많고 퇴원 이후에도 호흡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쉐어앤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호흡 재활 프로그램 보유 병원은 25.5%에 불과하다.

쉐어앤서비스는 해운대백병원 호흡기내과 이재하 교수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팀,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철 교수팀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지브리드’ 확증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1년의 임상시험을 거쳐 품목허가 승인이 최종 목표다.

한편, 쉐어앤서비스는 휴대형 호흡재활 하드웨어 의료기기 ‘이지코프’의 공인 인증시험 연내 완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가 허가를 받으면 쉐어앤서비스는 호흡 재활 분야 하드웨어 의료기기와 디지털 치료기기를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회사가 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