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당권주자 출사표 안철수 “170석 달성해 개혁 추진”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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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거전략 발표, 지역 현안 설명
MZ세대 만나며 청년층과 소통 강화
"가덕신공항, 우선순위 밀리지 않아"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선거전략과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선거전략과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온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부산을 찾아 당권 도전 첫 공식 출사표를 던지고, 부산 MZ 세대들을 연이어 만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대선 승복을 받아내고 안정적 의석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당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에 불과하다. 한강 전선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며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또 “부산에 제일 먼저 달려왔다. 부산의 민심이 중도이니 국민의힘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지자체에 이전해 글로벌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외에 부산 현안과 지역균형발전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국정과제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을 집어넣었다”며 “사실 국정과제라는 것은 나라 전체의 현안이지 지역 현안은 아니지만, 이것이 나라 전체 현안에 버금가는 것이라는 생각에 국정과제에 넣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가덕신공항이 TK신공항에 우선순위가 밀릴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가덕신공항은 110대 국정과제에 속하고, 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이미 명시돼 있다”며 “이미 예타도 완료됐고, 환경영향평가도 내년 8월에 끝나기 때문에 (TK신공항보다) 2년 이상 앞서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부산을 찾은 안 의원은 이번에 4박 5일 동안 머물며 지역 청년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당권 도전에 청년 세대 지지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는 점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방문 첫날인 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3층 부산청년센터에서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 2세 경영인 등과 함께 청년 정책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이날 기자간담회 후에는 동아대를 찾아 ‘과학기술로 여는 5G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9일엔 부산외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다시 만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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