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겨울철 3대 전기제품 안전하게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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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규·부산 동래소방서 소방민원계장

예전 시골집에는 구들장에서 등을 지질 수 있는 따뜻한 아랫목이 있었다. 그 구들장 아랫목에서 온 식구가 한 이불을 덮고 서로의 몸을 비비던 기억이 난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구들장 아랫목을 이젠 전기장판, 전기히터와 같은 전기제품들이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과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사용방법과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사용해야 한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1769건으로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인명피해 85명(사망 4명, 부상 81명), 재산피해는 43억 90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겨울철 사용빈도가 높은 3대 전기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108건으로 전기장판 62건, 전기히터 43건, 전기열선 3건의 순이다.

이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전 제품 파손·마모 여부 확인 △정격용량 초과하지 않는 콘센트 사용 △주변 가연물 치우기 △미사용 시 전원차단 △사용연수 지난 제품 교체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겨울철 주로 사용하는 전기난방 제품은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었지만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화재예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습관들이 모이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추위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내 주변의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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