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석가탄신일·성탄절도 대체공휴일로 쉰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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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도 대체공휴일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1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연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에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시행령 개정에 관계 부처 협의를 거치는 절차가 필요해 내년 석가탄신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국민의힘에서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도 대체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일요일이 크리스마스다. 일요일이 아니라면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공휴일인데, 올해는 아쉽게도 그러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때 국경일에만 대체 휴일을 적용하는 걸로 결정됐기 때문"이라면서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국경일이 아니라 대체 휴일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면서 국경일이 아닌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는 "공휴일은 한해 15일이지만 내년에는 모두 휴일과 겹치기 때문에 평년보다 이틀 줄어서 13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한 후 효과를 보니 유통이나 여행, 외식업계 등에서 내수진작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국민들이 즐기는 휴식도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걸로 평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수진작은 물론, 국민휴식권 확대와 종교계 요청 등 고려해서 정부가 대체 휴일 지정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됐다"며 대체공휴일 확대 지정을 촉구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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