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공청회 마무리 수명연장 갈등 불씨 여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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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8일 주민 공청회 개최

시민단체 “계속운전 안 돼” 항의
일부 주민, 찬성하며 시민단체 비판

28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탁경륜 기자 28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탁경륜 기자

한수원이 내년 4월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을 위해 추진 중인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공청회가 2차례 무산된 이후 재개최된 끝에 결국 마무리됐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두고 찬반 갈등이 격화되자 부산시가 토론회(부산일보 12월 12일 자 1면 보도)까지 주최했지만 결국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대립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5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공청회는 부산 5개 지역(동래구, 연제구, 북구, 부산진구, 동구)주민을 대상으로 열렸다. 공청회는 사전 질의에 대한 답변, 현장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20분가량 이어졌다. 한수원은 지난 26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에서 울주군을 대상으로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공청회는 한수원과 지자체가 협의한 5번의 공청회 중 마지막 순서였지만 여전히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을 두고 찬반 갈등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탈핵부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위험한 노후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공청회장에 내걸며 항의했고, 기장군 주민 등 수명연장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손팻말을 들고 시민단체를 비판했다.

시민단체 측은 이날 공청회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이 작성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에 중대사고 시나리오 등이 부실하게 작성됐고, 포화상태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 등의 내용도 누락돼있다면서 평가서 작성과 심사를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오늘 열린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이 신청한 전문가 의견진술은 갖가지 이유로 거부됐다”면서 “한수원이 강행하는 공청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수원 측은 주민공청회 이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개정한 뒤 내년 6월까지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주기적 안전성평가결과 심사 등을 거쳐 2026년 8월부터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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