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름다운 연극상’에 김숙경 극작가·허석민 대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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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목대평으로부터’를 쓴 김숙경 극작가(왼쪽) 극단 따뜻한사람에서 젊은 연극인들을 이끄는 허석민 대표가 제4회 '아름다운 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숙경 극작가 제공·부산일보 DB 연극 ‘목대평으로부터’를 쓴 김숙경 극작가(왼쪽) 극단 따뜻한사람에서 젊은 연극인들을 이끄는 허석민 대표가 제4회 '아름다운 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숙경 극작가 제공·부산일보 DB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숙경 극작가와 허석민 극단 따뜻한사람 대표가 ‘아름다운 연극상’을 받는다.

‘아름다운 연극상을 위한 모임’은 두 연극인을 제4회 아름다운 연극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숙경 극작가는 극단 모이라를 결성해 2015년 ‘거기, 두루마을이 있다’부터 2016년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과 2017년 ‘올드 브라더미싱’ 등으로 부산 연극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직접 쓰고 연출한 ‘목대평으로부터’, 부산연극제 대상작 ‘슬픔이 찬란한 이유’ 등 희곡 2편을 선보였다. 극작술이 고전적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안정적인 희곡을 쓰고, 삶의 미세한 결을 오랜 시간 관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석민 대표는 신생 극단인 따뜻한사람에서 젊은 연극인들을 이끌고 있다. 연극 ‘복길 잡화점의 기적’은 생경한 미학을 전달했다는 반응이 나왔고, ‘컨테이너’는 연극계에 충격을 안기며 원로들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아빠’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소 연극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아름다운 연극상은 연극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수상 분야와 범위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 2019년 말 ‘아름다운 연극상을 위한 모임(허은, 박찬영, 조일영, 배정환, 최은영, 김남석)’이 만들었고, 1년 동안 연극계를 살핀 뒤 의견을 교환해 수상자를 정한다.

아름다운 연극상을 위한 모임은 “김숙경 극작가는 최고 수준의 극작술을 선보이며 연극의 미학적 경계와 지평을 확장하고 있고, 허석민 대표는 세상을 향해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길을 더듬어 보며 전진하는 신예”라며 “시작점과 위치는 다소 상이해도 그들의 꾸준함과 열정은 아름다운 연극을 위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내년에 적정한 날을 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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