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월 기후변화박람회를 CES급으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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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
“엑스포 유치 역량 보일 디딤돌”
“대학 재산처분 특례 방안 추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부의 지역 맞춤형 교육개혁 추진방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부의 지역 맞춤형 교육개혁 추진방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5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후변화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5월 개최되는 기후변화 박람회를 미국 라스베가스의 CES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범부처 공동으로 개최된다.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행사가 될 이번 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기후환경, 에너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CES급으로 개최해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당정은 또 2030엑스포와 관련 “교통수단·전광판 등 민·관 인프라와 홍보매체들을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국내외 지지 열기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당정은 특히 2030엑스포와 관련,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대변인은 “정부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가덕신공항이 난공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2030엑스포에 맞춰 신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지역 맞춤형 교육개혁’ 문제에는 대학 지원과 관련된 권한의 지방 이양을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학 지원 권한 이양은 올해는 일부 시·도에서 시범 추진된다. 지방에 이양되는 권한은 학과 신설, 정원 조정 등이며 학사 운영, 재산 처분, 평가 등에 대한 규제 개혁도 추진된다.

정부는 부실 위험이 높거나 회생이 어려운 대학의 구조개선과 퇴로 마련을 위해서는 재산처분·사업양도·통폐합에 관한 특례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학 해산 시 공익법인·사회복지법인 등으로의 잔여재산 출연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폐교나 유휴 학교부지에 지역에 필요한 문화·체육·복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서관·수영장·국공립어린이집·주차장 등 복합시설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이날 당정에서 국민의힘은 지방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자녀의 중·고등학교 재학률을 조사해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즉각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 대변인은 “실제 혁신도시에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혁신도시를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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