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선 넘는 (당권) 경쟁 자제해야”…“총선은 대통령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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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 밝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가능성엔 “판세 예측 어려운 상황”

박형준 부산시장이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최근 <부산일보> 인터뷰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박형준 부산시장이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최근 <부산일보> 인터뷰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년 총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대해선 “선을 넘는 경쟁은 자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과 관련 “경쟁은 하되 소위 선을 넘는 경쟁은 서로가 자제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당이 분열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총선에 지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박 시장의 분석이다. 그는 “전당대회에 가까워 가면 여러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내년 총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브랜드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당대표 얼굴을 보고 투표하기보다는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윤 대통령이 주변에 ‘다음 총선은 어차피 내가 치르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이 ‘윤 대통령 중심의 선거’라는 시각에 대해선 ‘비윤’에서 비판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5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그게 진짜 윤 대통령 생각이라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낮으면 당은 그냥 가만히 손 놓고 망하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중심의 여권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여당 내에 갈등이나 분열이 심하면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제대로 총선을 치른 경우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 경쟁”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당내에서 ‘윤심’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의 당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잘 판단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를 지지해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나라들도 신중하게 고려를 해야 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나라들이 많다”면서 “이번 (4월 현지) 실사를 거쳐서 최종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나라가 거의 100나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산은)직원들이 갖고 있는 불안은 저희가 최대한의 정주여건이나 서울보다 어쩌면 우수한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대안을 가지고 설득하고 협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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