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조승우 돌아오고 ‘모범택시’ ‘D.P.’ 시즌2 열리고
2023 안방극장 드라마
한석규·류승룡·고현정…‘연기의 신’ 복귀
김은희·서숙향·김순옥·강은경 작가 신작
시즌제로 다시 찾아온 ‘스위트홈’ 등 눈길
전도연·조승우·한석규·류승룡·고현정… 계묘년 안방극장에 ‘믿고 보는’ 별들이 돌아온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방송사와 OTT 등 여러 플랫폼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스타 작가와 PD의 신작, 인기를 끌었던 시즌제 드라마도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할 K드라마를 살펴봤다.
■‘믿고 보는’ 배우들 ‘새 모습’
배우 전도연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물에 복귀한다. tvN 주말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다.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드라마에서 뒤늦게 ‘입시 지옥’에 입문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나와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나도 잊고 있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배우 조승우는 JTBC 새 드라마 ‘신성한 이혼’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올 상반기 첫 방송하는 이 작품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을 맡았다. 피아노를 전공해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지내다가 변호사가 되는 인물이다. 2021년 ‘시지프스: the myth’ 이후 조승우가 2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라 대중의 관심이 높다.
한석규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로 브라운관 나들이를 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2016년 첫 방송 이후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2020년 시즌2 방송 후 3년 만에 시청자 곁에 돌아오게 됐다. 한석규는 이번에도 지방의 돌담병원을 지키는 진짜 의사 ‘김사부’를 연기한다.
류승룡은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으로 돌아온다. 영화 ‘스물’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만든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안재홍, 김유정 등이 출연한다.
그런가 하면 고현정이 나선 ‘마스크걸’도 시청자를 찾는다. 고현정은 이 작품에서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는 ‘김모미’를 연기한다.
■‘흥행작 메이커’ 스타 작가 신작
김은희 작가는 SBS 새 드라마 ‘악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악귀에 쓰인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태리와 오정세, 홍경 등이 출연한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장르물을 선보였던 스타 작가다. 이번 신작에도 대중의 관심이 높다.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는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돌아온다.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으로 나섰다. 대규모 세트장을 세운 데다 특수촬영과 시각특수효과(VFX) 등이 동원돼 500억 원 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왔다 장보리’와 ‘펜트하우스’를 쓴 김순옥 작가는 다시 한번 SBS와 손을 잡는다. 김 작가의 신작인 SBS ‘7인의 탈출’은 한 실종 사건에 연루된 7명이 한 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 작품에는 엄기준과 황정음, 이준 등이 출연한다.
김 작가는 tvN 미니시리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의 크리에이터로도 참여한다. 배우 이지아와 이상윤 등이 나선 이 드라마는 한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낭만닥터 김사부’ ‘제빵왕 김탁구’ 등을 쓴 강은경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로 괴물 소재의 스릴러에 도전한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연쇄실종사건을 쫓다 정체 모를 괴물과 맞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서준, 한소희가 주연으로 나섰다.
■‘시즌제’로 돌아오는 인기 드라마
우선 이제훈 주연의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2가 다음 달 17일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2021년 시즌1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스위트홈’의 새로운 이야기도 펼쳐진다. 정해인, 구교환 주연의 ‘D.P.’ 시즌2는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한국형 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스위트홈’도 시즌2로 돌아온다. 송강과 이진욱, 이시영 등이 의기투합했다.
김남길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시즌2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인간과 요괴가 절반씩 섞인 ‘반인반요’가 구마사제와 힘을 합쳐 악귀를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 공개 당시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판타지 요소와 돌하르방, 돌담 등 제주의 정겨운 풍경이 적절히 버무려져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