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차전 상대 호주, 쉬운 팀 아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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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오른쪽)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호주 대표팀의 전력 분석 차 호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오른쪽)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호주 대표팀의 전력 분석 차 호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차전 상대 호주에 대한 전력 분석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감독은 “호주도 쉬운 팀은 아니다”며 경계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호주로 떠나 호주프로야구리그(ABL)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을 분석한 뒤 9일 귀국했다. 이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팀에 출전하는 ABL 리그 소속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지켜본 뒤 호주전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한국은 3월 9일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 이후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이 호주와의 첫 경기를 승리한다면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감독은 “호주리그 자체 수준은 KBO리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호주도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대표팀으로 나오기 때문에 쉬운 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특히 호주리그에서 시속 150km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경계했다. 한국 타자들이 구위가 좋고 낯선 투수를 만날 경우 고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특히 호주 대표팀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996년생 외야수인 화이트필드는 미국과 호주리그에서 뛰며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 센스를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감독은 “호주가 생각보다 동양 스타일의 야구를 구사한다”며 “중견수를 보는 화이트필드가 정말 빠르고 주루 센스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면 일본전을 생각해 좋은 투수를 아낄 수 있지만, 호주도 쉬운 팀이 아니다”며 “첫 경기 호주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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