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도, 중장기 ‘과학기술 혁신 체계’ 구축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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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부산서 정책 공유회 개최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발표
균형발전 등 9대 추진과제 마련
부산시, ‘혁신 허브 도시’ 비전 제시
GRDP 대비 R&D 투자 확대 계획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및 지역별 과학기술 계획 간담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11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및 지역별 과학기술 계획 간담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11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수도권과 지역 간 과학기술 분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각 지역 과학기술계획을 지자체 주도로 수립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부산시는 ‘과학기술로 앞서가는 혁신 허브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지역혁신역량지수 5위까지 끌어올리고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를 2.3%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부산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 지자체장, 산학연 대표가 참여하는 정책 공유회를 열고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과학기술 혁신을 기반으로한 지역주도 균형발전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 주도 과학기술 혁신 추진체계 구축 △지역 혁신주체의 성장·연계를 통한 지역 혁신 가속화 △지역 혁신을 뒷받침하는 민간 주도 생태계 활성화 등 3대 추진전략과 9대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특히 정부는지자체 주도로 특성과 역량을 진단하고 지역에 특화된 중장기 과학기술 혁신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제정, 지역이 과학기술 정책과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또 지역이 제안한 정책과 사업을 종합·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지자체-중앙정부 간 ’지역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해 협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대학과 지역 연구기관이 지역 혁신을 이끌 거점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기술과 연계한 핵심기술 연구단을 설치하고, 지역특화 선도연구센터를 확대해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흩어진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역조직은 권역별로 결집해 거점 연구소로 개편하고 우수한 지역인재의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지역 거점대학과 출연연을 연계하는 거점 플랫폼 구축’에 52억 4000만 원, ‘지역 주도 중장기 현안 프로젝트’에 77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 밖에 지역에 청년 인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주거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특히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선정할 때 지역인재 채용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청년 연구인력이 지역 중소기업에 장기근속하고 혁신 기업이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과학기술 혁신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 발표회 이후 부산시 등 각 지자체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현재 9위인 지역혁신역량지수를 5위까지 올리고, GR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를 현재 1.85%에서 2.3%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공계 인재 유출입 지수가 현재는 0.26인데 0.3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환 시대 인재가 모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4대 전략 15대 추진 과제를 이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연구소 설립, 지역 R&D(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부산창업청 신설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혁신 기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지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핵심 인재 육성과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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