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팔 항공기 추락 여파…하이에어, 설 연휴 앞두고 총 60여편 무더기 결항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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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어, ATR72 기종 3대…긴급 점검 중
국토부, 항공기 긴급점검 지시

국토교통부가 소형 항공기를 주로 운영하는 하이에어 항공사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ATR72 기종. 하이에어 제공 국토교통부가 소형 항공기를 주로 운영하는 하이에어 항공사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ATR72 기종. 하이에어 제공

국토교통부가 소형 항공기를 주로 운영하는 하이에어 항공사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네팔에서 일어난 항공기 추락 사건과 같은 기종을 쓰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하이에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네팔에서 일어난 추락사고와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만큼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이에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쌍발 프로펠러를 장착한 ATR72-500으로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가 공동 개발한 기종이다. 해당 항공기는 이번 네팔 추락 사고를 비롯 대만의 한 항공사에서 운영될 당시에도 두 번 이상의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자국에 등록된 모든 ATR72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전수 점검에 따라 취소된 항공편이 총 60여편에 달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설 연휴를 맞아 김포에서 울산이나 사천 등을 가려고 했던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귀성 승객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한 승객은 "결항 안내 문자를 출발을 하루 앞두고 받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고객센터에 문의하려고 해도 몇 시간 째 통화 중이라는 안내만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하이에어 관계자는 "추락 위험은 전혀 없다"면서도 "국토부의 안전 점검 지시가 나온 만큼 설 대목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에어는 2017년 12월에 설립, 2018년 12월에 국토교통부로부터 면허를 취득한 회사다. 울산을 거점으로 국내와 아시아 주요 국가를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다. 현재 보유항공기는 ATR사가 제작한 ATR72 3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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