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력 한계 드러낸 한국 축구 정몽규 회장 FIFA 평의회 낙선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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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뽑는 위원 선거서 6위 그쳐
2019년 재선 실패 후 또 고배
알칼리파 회장은 네 번째 연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정몽규(61)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 회장은 1일 바레인 미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입후보자 7명 중 6위에 그쳤다.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은 5명이다. 정 회장은 AFC 46개 회원국 투표 결과 유효표 45표 중 19표를 받는 데 그쳤다. 18표를 받아 7위에 머무른 중국의 두자오카이 현 FIFA 평의회 위원과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카타르의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가 가장 많은 40표를 얻어 1위로 평의회 위원에 당선됐다. 일본의 다시마 고조 현 FIFA 평의회 위원이 39표,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세르 알미세할이 35표, 필리핀의 마리아노 V 아라네타 주니어가 34표, 말레이시아의 다툭 하지 하미디 빈 하지 모흐드 아민이 30표로 5위 안에 들어 위원 자격을 얻었다.

정 회장은 2017년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돼 2년 가까이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당시 겸임하던 AFC 부회장직도 내놓았다.

정 회장은 4년 만에 평의회 위원 선거에 다시 도전했으나, 또 낙선하며 국제 무대에서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한국인으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바 있다.

AFC 회장직에 단독 입후보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현 회장은 투표 없이 또 한번 연임에 성공했다. 알칼리파 회장은 2013년 이후 네 번째 임기를 수행한다. AFC 회장은 당연직 FIFA 부회장을 맡는다.

5개 권역별로 한 명씩 뽑는 여성 집행위원에는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스트존에 입후보해 당선됐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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