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증’에 여권 일일 발급량 30% 늘려…조폐공사 비상체제 가동
이달부터 여권 발급량 1일 평균 2만 5000권→3만 2000권으로 늘려
추가 인력 투입 등 인력 풀가동…여권 발급 지연 이달 중순 정상화 전망
코로나19 해제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으로 여권 신청이 몰리면서 한국조폐공사가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조폐공사가 인력을 풀가동해 일일 평균 여권 발급량을 3만 2000권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여권 발급기간 증가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일 평균 발급량을 종전 2만 50000권에서 이달부터 3만 2000권으로 30%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려 지연됐던 여권 발급이 이달 중순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원인이 구청에 여권을 신청하면 조폐공사가 관련 정보를 받아 여권을 발급한 뒤 다시 구청으로 배송하는데, 이에 걸리는 시간을 여권 발급 소요일이라고 한다.
통상 4∼5일 정도 걸리는 데 여권 신청이 정점을 찍은 지난 설 연휴에는 두 배인 8∼9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는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여권 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고 중간 제품인 공백 여권 400여만권을 비축한 바 있다.
2019년 465만권에 달했던 여권 신청량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04만권, 2021년 67만권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기준 300만권으로 급증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작업교육을 마친 다른 공정의 생산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발급 지연을 해소할 방침"이라며 "여권 발급이 일시에 몰리면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