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도 “대학이 열정 넘치는 스포츠 선수의 버팀목 돼야죠”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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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동계 U대회 한국 선수단장

16일간 미국서 선수단과 동고동락
빙상·스키 금메달 12개, 2위 성과
어려운 여건 속 좋은 성적 거둬 뿌듯

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

‘전 세계 대학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2023 제31회 동계 세계대학 경기대회(동계 U대회)가 지난달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동계 대회 금메달 타이기록인 금 12개(은 8, 동 9)를 획득하며 일본(금 21, 은 16, 동 1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동계 스포츠 강국인 프랑스와 폴란드, 캐나다 등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귀국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학교 총장은 동계 U대회 한국 선수단장으로서 16일간의 선수단 일정을 함께했다. 김 총장은 대한체육회 산하 대학스포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학 스포츠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총장은 “한국 선수들의 눈과 얼음을 녹일 듯한 뜨거운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대한체육회 운영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빙상과 스키 종목에서 총 12개(빙상 11개, 스키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선과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은 각각 3관왕과 4관왕에 오르며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쇼트트랙 남자 1000·1500m, 여자 1500m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김 총장은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태극기 3개가 동시에 게양되며 애국가가 연주될 때 한국 선수단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을 비롯한 선수단 운영진들은 대회 기간 내내 평소와는 다른 경기장 환경과 대회 조직위의 다소 허술한 경기 운영에 동분서주했다. 운영진들은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 이곳저곳을 돌며 애썼다. 김 총장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실내가 아닌 야외 경기장에서 열려 당황하기도 했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과 운영진들이 합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부산 지역 대학 스포츠 강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지역 사립대학 중 드물게 야구부와 축구부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자 유도부도 신설해 대학 스포츠 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또 학교 물리치료과와 연계한 스포츠재활센터를 운영하며 프로야구·프로축구 선수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부산체육고등학교와도 협력하며 지역 체육 인재들의 진로 설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총장은 “대학 스포츠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가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지역 스포츠 인재들이 자신의 운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스포츠 선수들의 열정 넘치는 경기를 지켜보며 온 국민이 화합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이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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