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맨시티’ 규정 위반 100건 이상…강등될 수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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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수년간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맨체스터 시티 로고가 새겨진 코너 플래그.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수년간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맨체스터 시티 로고가 새겨진 코너 플래그.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징계받을 위기에 처했다.

EP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다수의 규칙 위반과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익과 경영 비용 등 구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최근 4년간 경영진의 보수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에 대한 위반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구단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더해졌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기간에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며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벌금, 승점 삭감을 비롯해 최악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퇴출 징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에 매각된 뒤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의 최강 팀으로 자리 잡았다. 2011-2012시즌 우승 후 지난 시즌까지 6차례 EPL 정상에 올랐다.

다만,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이 계속 따라붙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럽축구연맹은 맨시티에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금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으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무혐의 또는 시효 만료 판단에 따라 징계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맨시티는 EPL 사무국의 발표에 대해 “구단은 독립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을 환영한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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