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방정부, 지역대학 허브로 첨단과학, 디지털 혁신 팔 걷어야”
7일 대전 KAIST에서 혁신 기업인 만나 지역 발전 전략 언급
“지역에 뿌리 둔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 힘껏 지원할 것”
공직자들과 대화에선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 펼쳐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지역의 발전 전략과 관련,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원에서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지역 대학을 지역 발전의 허브로 삼고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지방시대의 두 축이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며 “정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아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에서 키운 꿈 세계에서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주도 대형 디지털 프로젝트를 기획하겠다”며 “과학기술·디지털 기업과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전 지역 스타트업 현황과 관련, “1200여 개 기업이 창업해 83조 5000억 원의 자산과 28조 원의 매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발제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KAIST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각 부처의 국·과장, 사무관들과 가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화에는 MZ세대 70여명을 포함해 15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염 정화기술 보유 기업을 육성해 환경에 기여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규제 혁신을 거듭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며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에 이어 참석자들과 스탠딩 오찬을 했으며 젊은 공무원들과 셀카 촬영도 진행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