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형제의 인연’ 튀르키예에 구호금 10만 달러 지원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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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1억 2600만 원 상당 구호금 지원


강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끌어내고 있다. 전날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 규모 7.8, 7.5의 거대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7800명 이상이 숨졌다. 연합뉴스 강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끌어내고 있다. 전날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 규모 7.8, 7.5의 거대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7800명 이상이 숨졌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규모 7.8의 강진으로 1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구호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6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튀르키예는 대한민국, 특히 부산과 특별한 형제의 인연을 맺고 있는 나라로, 한국전쟁 당시 2만 1212명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왔고, 이들 중 1005명이 전사했다.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전사자 중 462구의 유해가 안치돼 있기도 하다.

더욱이 부산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2002년 자매도시를 맺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구호금 지원은 부산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튀르키예가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위로의 뜻이 담겼다. 또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구호물품 지원이 절실한 튀르키예에 서둘러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결정해 지시했다.

박형준 시장은 “예상치 못한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 “큰 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의 어려운 상황을 돕고자 부산시도 피해 복구에 함께 나서겠다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08년 중국 사천성 지진피해 복구에 1억 원, 2013년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에 10만 달러, 2016년 에콰도르 지진피해 복구에 5만 달러, 2022년 필리핀 태풍피해 지원에 10만 달러,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지원에 10만 달러 등을 보내며 국제사회 공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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