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출퇴근 시간대 요금 내는 방안 수용 가능”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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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회장 라디오 출연해 제안
국민의힘 “대안으로 숙의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어려우면
부산 등 지역이라도 먼저 지원을”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논란과 관련, 무임승차 시간대 제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사지은 부산 도시철도 모습. 부산일보DB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논란과 관련, 무임승차 시간대 제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사지은 부산 도시철도 모습. 부산일보DB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논란과 관련, 무임승차 시간대 제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도시철도가 붐비는 출퇴근시간에만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과금을 하자는 주장이다. 대한노인회 측이 시간제한에 대해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출퇴근 시간은 요금을 내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수용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도시철도 무임승차의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손실 보전’을 요구하고 있고 정치권에선 연령 상향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김 회장은 “무임승차는 어린이도 해당이 되고 장애인 해당되고 노인도 해당이 되는데 왜 노인 때문에 적자가 난다고 하는지 당혹스럽다”면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지하철에 빈자리가 많은 상태에서 다니는데 노인이 여러 사람이 탔다고 왜 적자가 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에는 노인들이 굳이 외출해야 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출퇴근 시간에 굳이 가야 될 노인은 정상적인 직장이 있기 때문에 돈을 내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임승차 시간대 제한에 대해선 여당에서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한노인회는 출퇴근 시간에 나가시는 분들은 요금을 받거나 하고 그 이외의 시간은 무료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시고 그랬는데 이런 안들을 지방정부, 당, 중앙정부도 함께 토론을 하는 장을 만들어서 여러 대안을 숙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철도 무임수송 지원과 관련, 정부에 “서울이 어렵다면 지방이라도 먼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지하철은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가 전체 적자의 40%를 차지한다”면서 “서울 지원 금액이 너무 커서 부담되는 거라면 지방을 먼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지하철 무임수송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주장을 듣자니 거대한 벽을 마주보는 듯하다”면서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숙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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