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계' 약진에 “끌어안자” “말 되나” 친윤 또 ‘전전긍긍’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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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이준석계 끌어안아야"...국정 참여 주문
강신업 "간신과 역적의 콜라보" 비판
친이준석계 '천아용인' 전대 과정서 존재감 과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준석계’ 후보들을 끌어안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이를 두고 ‘간신과 역적의 만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실적 정치세력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한 이준석 세력에게도 발탁의 기회를 주어 그들을 가급적 국정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앞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경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언급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그는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새로운 여당 체제에 맞춰 개각할지 모른다"며 "이때 지금의 많은 각료나 대통령실 고위인사 중 국민이 아는 이름이 몇 안 되는 기현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존재감이 확실한 이준석계도 배척 말고 정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친이준석계를 국정에 참여시킬 것을 주문했다. 신 변호사는 "과격하고 폭력적 성향의 이준석 일당이 당에 들어오면 끊임없이 내부투쟁을 벌이며 헤게모니를 장악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그들 세력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 어느 정도 그들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계를 끌어안아 분란을 막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신업 변호사는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신평은 이준석을 ‘남자 추미애’라고 말했다. 내가 행동으로 땀흘리며 이준석을 내칠 때 신평은 입벌구로 숟가락을 얹었다. 상황이 좀 변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이준석을 두둔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이준석을 천하의 몹쓸 종자로 매도하던 신평이 이제 이준석계를 안으라고 했다"며 "간신과 역적의 콜라보냐. 어쨌든 대단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개혁 후보 4인방'을 표방하고 있는 이들은 각 후보 이름에서 한 자씩을 따와 조합한 용어 '천아용인'으로 본인들을 내세우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와 14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해 '친이준석계' 4인방 후보들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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