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베팅액 20조에 소비유발 효과 21조 원…‘역대급 돈잔치’ 슈퍼볼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승팀 캔자스시티 선수들
1인당 2억 원 보너스 챙겨
30초 광고액 89억 역대 최고
경기장 잔디에도 10억 들어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우승하자 캔자스시티 팬들이 미국 캔자스시티 광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우승하자 캔자스시티 팬들이 미국 캔자스시티 광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통산 세 번째 우승한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은 지상 최대 스포츠 쇼다운 돈잔치가 펼쳐졌다.

세계 최대 규모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올해도 2억여 명이 지켜본 가운데 베팅액만 총 160억 달러(약 20조 4000억 원)에 달했다. CNN이 전미베팅협회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5000만여 명이 베팅에 참여해 이 같은 역대급 베팅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오하이오와 메릴랜드, 캔자스 3개 주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영향도 컸다.

래퍼 드레이크는 이번 슈퍼볼에 총 96만 5000달러(약 12억 3000만 원)를 걸어 147만 7000달러(약 18억 8000만 원)를 땄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51만 2000달러(약 6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전미소매협회가 집계한 소비유발 효과도 165억 달러(약 21조 원)에 육박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들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들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선수들도 거액의 보너스를 챙겼다. 우승한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1인당 15만 7000달러(약 2억 원)의 보너스를 받았고, 준우승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도 8만 2000달러(약 1억 원)를 받았다.

이번 슈퍼볼의 30초짜리 광고액은 역대 최고액인 700만 달러(약 89억 원)를 기록했다. ESPN이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가장 많이 화제를 모은 광고는 토르티야 칩 브랜드 ‘도리토스’였다.

또하나 눈길을 끈 광고는 테슬라 전기차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비판한 광고였다. 경기 도중 방영된 TV 광고엔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완전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면서 학교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모형 인형을 치고, 유모차를 들이받는 등의 장면을 묘사했다. 이 광고는 소프트웨어업체 그린힐스소프트웨어의 댄 오다우드 CEO가 만든 ‘여명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란 단체가 내보낸 것으로, 59만 8000달러(약 7억 6000만 원)의 광고비가 들었다.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을 펼치는 팝스타 리애나. UPI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제57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을 펼치는 팝스타 리애나. UPI연합뉴스

이번 슈퍼볼이 열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경기장의 잔디에도 10억 원 가까운 돈이 들었다. NFL 사무국은 슈퍼볼 한 경기만을 위해 최신 품종인 ‘타호마(Tahoma) 31’ 잔디를 2년가량 키웠다고 한다.

관심을 모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팝스타 리애나의 5년 만의 복귀 무대로 장식됐다.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리애나는 공연 후 둘째를 임신한 사실도 공개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